오늘(30일)이 19대 국회 임기 첫날입니다.
하지만, 개원은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간 기 싸움으로 인해 벌써 '식물국회'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이 또다시 꺾이고 있습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19대 국회 개원식은 야권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직무대행
- "국회 역사를 되돌아보면 성경 말씀이 떠오릅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여야는 18개 상임위원장 배분과 어떤 상임위를 담당할지 여부를 놓고 기 싸움이 한창입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8개 상임위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9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통합진보당 소속 이른바 주사파 출신 의원들의 국회 입성 대책도 마찬가지입니다.
「 사실 국회는 13대 이후 단 한 번도 법정 시한을 지킨 적이 없고, 18대에서는 의장단 선출에 41일, 상임위원장 선출까지는 무려 88일이 걸렸습니다.
」
「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폭력이 난무한 18대 국회는 급기야 '폭력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습니다.
」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는 전기톱과 해머, 쇠사슬이 등장했고, 급기야 최루탄까지 터졌습니다.
13대 이후 단 한 번도 법정 시한을 지킨 적이 없는 대한민국 국회. 이번에도 법정 시한인 6월 5일을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