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부산에서 특강에 나서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외곽 세력 가동에 들어갑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오늘 저녁 부산대에서 특강 정치를 재개합니다.
안 교수 측은 특강에서 정치적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미 부여가 한창입니다.
총선 직전인 지난달 4일 이후 두 달 만에 재개한 특강 장소를 자신의 고향인 부산으로 잡은 것은 대권 출마 선언을 앞두고 표밭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안 교수 측은 부산대에 특강 장소로 가장 넓은 곳을 요청해 최대 3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으로 정해졌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도 외곽 지원 조직이 본격 가동됩니다.
오늘 발족하는 가칭 '문재인 포럼'이 그것으로, 이 포럼은 문 고문의 대선 싱크탱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럼에는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와 안경환 서울대 교수 등 당 안팎 인사 50여 명이 참여하고, 문 고문은 포럼의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문 고문은 다음 달 9일 임시 전당대회를 마친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