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통영의 딸' 신숙자 씨와 두 딸은 북한에 의해 강제구금됐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유엔의 이번 결정으로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숙자 씨와 두 딸 혜원, 규원양이 북한에 의해 임의적으로 구금돼 있다는 유엔의 공식 의견이 나왔습니다.
신 씨 가족의 송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는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 지난 26일 이 같은 공식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 "신숙자씨와 두 딸은 1987년 이후로 임의적 구금 상태에 있어 왔고 현재도 임의적 구금 상태라고 유엔 실무그룹에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신 씨의 남편인 오길남 씨는 두 딸을 가슴에 안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길남 박사 / 신숙자씨 남편
- "두 딸을 독일에서라도 만나게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때 가서 딸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는 유엔이 신 씨 가족의 즉각적인 석방과 충분한 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신 씨를 강제억류 상태에서 숨지게 방치했다며 국제형사재판소에 신 씨 문제를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의 이번 결정은 강제성은 없지만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