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특수부대가 최근 북한군의 지하 갱도 시설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 지역에 은밀히 침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군 당국이 대북 정찰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특전사가 북한의 지하 동굴 시설에 대한 특수 정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일 톨리 주한 미 특전사령관은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열린 국제 특수전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톨리 사령관은 "북한은 수천 개의 갱도 시설을 가지고 있다"며 "갱도 기반 시설은 위성에서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한미 병력을 보내 특별 정찰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톨리 사령관은 "정찰 결과, 20여 개의 지하 비행장 시설과 수천 개의 지하 갱도 포 진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무장지대 아래 적어도 4개의 땅굴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톨리 사령관은 한미 특수 요원들이 최소한의 장비만 탑재한 채 낙하산을 이용해 고공 침투를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찰이 언제, 어떤 지역에 이뤄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북한지역 비밀 정찰 내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연합 억제력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