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를 거부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출당 조치가 내일(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실제 출당까지 절차가 복잡해 지루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은 내일(28일) 당 규율기관인 중앙당 당기위를 열어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 당선인 등 4명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논의합니다.
1심 관할을 어디로 할 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구당권파의 영향력이 약한 서울시당으로 지정되면 신속히 마무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혁신비대위 대변인(지난 25일)
- "당규에 따라 중앙당기위에 이들의 문제 처리할 관할 당기위를 서울시당으로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 명이라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 중앙당 당기위에서 2심이 열립니다.
중앙당 당기위는 신당권파와 구당권파의 숫자가 팽팽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이 19대 국회가 열리는 이번 달 30일 이후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바뀐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정당법 33조에 따라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총 13명의 당선인 가운데 구당권파와 신당권파 모두 과반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
신당권파가 '출당'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현실화하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