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당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검찰총장 탄핵까지 거론하며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의 두 갈래인 혁신비대위와 당원비대위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은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혁신비대위는 검찰에 대한 전면전을, 당원비대위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 "19대 국회에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그 책임을 묻고 탄핵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오병윤 / 통합진보당 당원비대위원장
- "야권 연대를 파탄하기 위한 음모일 것이라 다들 이야기합니다."
한편 지난 23일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검찰청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된 대학생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시위가 지나치게 폭력적이지 않고, 앞으로 법질서를 존중하겠다고 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은 이번 주 중앙당기위원회를 열어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출당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통합진보당 내 두 진영이지만 더 큰 갈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