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권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대권출마 선언을 앞두고 다음 주에는 대선 싱크탱크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권을 향한 발걸음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을 끝으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문 고문은 다음 달 대권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문 고문 측은 오는 30일 대선 싱크탱크인 가칭 '문재인 포럼'을 발족해 본격적인 대권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문재인 포럼'에는 당 안팎의 인사 50여 명이 제안자로 참여합니다.
외부 인사로는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와 안경환 서울대 교수,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등이 힘을 보탭니다.
참여정부 인사로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당선인과 소문상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포럼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문 고문은 포럼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완상 / 전 통일부총리(MBN 출연)
- "문재인 고문의 가장 큰 힘은 그에게는 비토그룹이 없어요. (반대하는 세력이 없다?) 네. 앞으로 어떻게 캠페인 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좋은 대안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문 고문 측은 포럼이 대선 후보 경선 캠프와는 전혀 다른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문재인 포럼'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외곽조직을 맡았던 '안국포럼'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럼에 이어 경선 캠프가 구성되면 친노 직계는 사실상 '친문재인계'로 확대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