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에게 오늘(25일) 정오까지 사퇴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두 당선인은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 원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다음 달(6월) 5일 개원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의 사퇴 시한이 오늘 정오까지인데, 두 당선인 여전히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죠?
【 기자 】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에게 오늘 정오까지 사퇴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두 당선인은 여전히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혁신비대위 측은 끝까지 두 당선인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당원에서 제명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당권파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맞불'을 놓은 상태인데요,
출당 조치에 대해서도 이의신청과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신-구 당권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지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전당대회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당권파는 전당대회에 앞서 정당 명부를 정리해 당권을 완벽히 장악한다는 계획이고,
구당권파는 당원의 수적 우위를 내세워 당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맞서고 있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당원비대위는 오늘 아침부터 당사 앞에서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에 대한 사퇴 압박을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2 】
19대 국회 개원이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야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요?
【 기자 】
여야가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과 민간인사찰 국정조사 추진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원구성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9대 국회 법정 개원일인 다음 달 5일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여야는 일단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자리를 새누리당 10개, 민주통합당 8개로 나누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지만,
민주통합당이 정무위와 문방위, 국토위 등 기존에 여당이 위원장직을 차지하고 있던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하면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민간인 사찰과 언론사 파업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특검과 민간인사찰방지특별법 제정으로 충분하다며 맞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 제명 결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제안한 상태인데요,
민주통합당은 "초법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데, 오늘은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경선이 열리죠?
【 기자 】
민주통합당은 오늘 대전 충남지역에서 당 대표 경선을 실시합니다.
오늘 경선은 전국에서 다섯번 째로 열리는 것인데요, 현재까지 누적득표 1위는 김한길 후보입니다.
김 후보는 어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앞지르면서, 1위를 탈환했는데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선 과정에서 이변이 속출하면서 당 대표에 누가 선출될 지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인데요,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가 지금의 지지세를 이어간다면 당 대표에 무난히 선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