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완공된 제2의원회관이 호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사 비용이 부풀려졌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2천 억 원 가까운 건설 비용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롭게 지어진 국회 제2의원회관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지하 5층에 지상 10층 높이로 건물 외벽은 유리로 이뤄졌으며, 유리관 형식의 엘리베이터가 눈길을 끕니다.
의원회관치고는 너무 호화롭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현재 10명 규모에 맞추고 집무실과 보좌관실로만 이뤄진 구 의원실에 회의실만 추가한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신중돈 / 국회 홍보기획관
- "제2의원회관 건립 비용은 1,881억 9,600만 원입니다. 45평 공간에서 10명이 근무하는 것을 두고, 호화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입니다."
이 정도 돈이면 경기장을 새로 지었던 지난해 전국체전 소요 경비나 강남 순환도로 개통 비용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낡은 집기류 교체를 최소화했다고 하지만, 카펫 교체 등 추산된 19대 개원 비용은 18대 국회의 2배 수준인 31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바른사회시민회의 실장
- "개원하면서 동시에 수십억 원을 쓰는 것 자체가 정말 개혁 의지가 있는 것인지…."
식물국회와 최루탄국회라는 오명을 짊어진 지난 18대 국회를 생각해볼 때, 새로 지어진 의원회관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따갑기만 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이우진·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