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맞아 감회가 새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했던 '친노' 인사들인데요. 한 때 '정치적 폐족'으로까지 몰렸던 친노 인사들, 지금은 부활에 성공해 정권교체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친노'의 현주소, 신혜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참여정부의 핵심 역할을 했던 친노 인사들.
대선을 불과 7개월 앞둔 현재, 어떤 모습일까요?
먼저 부산 경남으로 가보겠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문재인 고문은 친노의 텃밭인 부산에서 19대 국회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문 고문은 이른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로 꼽힙니다.
다음으로 김두관 경남지사입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만큼 노 전 대통령의 삶의 궤적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민적 이미지와 탄탄한 지지기반으로 당내 대선레이스에서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통합에 적극 나섰던 문성근 전 대표 대행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서 낙선한 뒤,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는 부정선거 파문이라는 암초를 만나 고전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대표는 범야권을 아우를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로 꼽히지만 총선 패배 책임을 안고 대표직에서 물러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입니다.
공석인 당 대표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조언자로 평가되는 이 전 총리는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역할 분담론을 앞세워 '이해찬 대표'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중부지역에서는 참여정부를 기획하고 만들어냈던 두 인물이 보입니다.
참여정부 초기 최고 실세로 꼽힌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사직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와신상담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도정을 이끌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다가올 대선의 캐스팅보트가 될 충청지역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 hye00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