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단이 오늘 오전 하나캐피탈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 하나캐피탈과 석연치 않은 거래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하나캐피탈에 대해 압수수색이 벌어졌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오늘 오전 10시 하나캐피탈의 서초동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조금 전 마무리 됐고, 상당한 분량의 회계장부 등 각종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서 하나캐피탈이 145억 원을 투자한 과정에 일고 있는 의혹 때문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미래저축은행과 관련해 끊임없이 퇴출설이 제기될 정도로 재정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회사에 무려 145억 원이나 되는 거액을 투자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 회장은 이 돈을 투자받는 데 따른 담보물로 고가의 미술품을 건넸는데요.
넘어간 미술품에는 미국 작가 톰블리와 박수근 화백의 작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미술품을 담보로 제공된 유상증자 투자방식이 전형적인 편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대학 동기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부탁을 받고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뛰어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승유 전 회장에 대한 소환시기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