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제기돼 왔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생각을 모르겠다"며 "행동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원래 우리는 처음부터 평화적인 과학기술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한 적이 없었다."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줄곧 제기돼왔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입니다.
애초 핵실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핵실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부인한 겁니다.
또 미국이 적대시 정책이 철회될 경우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 반도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하지만 미국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그들의 말이 아니라 행동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북한의 입장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북한이 자위적 억지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억지할 것이 없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은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엄청난 양의 토사가 갱도에서 제거되는 등 핵실험 준비동향이 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