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로부터 당원 명부를 압수당한 통합진보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당원 명부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반발하는 것일까요?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원명부는 당원들의 직업과 주민등록번호, 핸드폰 번호 등 핵심 정보가 담긴 자료입니다.
당비를 내는 당원은 7만 5천 명 정도.
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당비를 대납했거나 심지어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당원'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정당 가입이 금지된 교직원과 공무원이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검찰이 압수한 당원 명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힌다면 큰 파장이 일어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통합진보당은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잇달아 방문하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 "정당의 심장을 꺼내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대한민국의 검찰이 자행했습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부른 이번 사태의 한가운데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은 결국 19대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진보당이 두 당선인을 출당시키더라도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소속 입성과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입성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
혁신비대위는 오늘(23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두 당선인에 대한 출당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