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제기돼 왔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추가 핵실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원래 우리는 평화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한 적이 없었다."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줄곧 제기돼왔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입니다.
애초 핵실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핵실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부인한 겁니다.
이미 수주일 전 이 같은 내용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갑작스런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현 대북정책을 지적하며, 적대시 정책이 철회될 경우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 반도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핵실험 가능성을 일축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데, 북한의 기존 강경 노선에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 발표 내용만으로 북한의 핵실험 여부와 태도 변화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