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국지 도발 위협에 대비해 정밀 유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임기 말에 대규모 전력증강 사업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달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정밀유도폭탄을 도입하는 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국지 도발에 대한 위협이 더 커졌다고 판단한데 따른 겁니다.
김 장관은 미사일 도입에 5년간 모두 2조5천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 능력을 구축하고, 우리 미사일 능력 증강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
군은 미사일 전력증강을 통해 유사시 북한의 도발 원점을 조기에 무력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추가 도입될 미사일 중에는 사거리 100km의 신형 단거리 공격용 미사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명 '번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단거리 미사일은 동굴 진지에 숨어있는 북한의 장사정포와 해안포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임기 말 대규모 전력증강 사업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군사평론가
- "임기 말에 여러 가지 무기 사업이 집중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내부의 효율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아니면 추후에 또 재수정 해야 하는 소지를 남김으로써 국방력 전체에는 비효율을 초래하게 됩니다."
국방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미사일 증강 예산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