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뽑기 위한 부산 지역 대의원 선거에서 이해찬 후보가 반격에 나서며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울산 경선에서 이변을 낳은 김한길 후보는 2위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부산 경선, 친노 세력이 밀집한 이곳에선 이변은 없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과의 역할분담론에 기댄 친노 좌장 이해찬 후보는 울산 경선에서의 부진을 씻고 353표를 얻어 1위에 올랐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며 울산 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김한길 후보를 비판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
- "(김한길 후보는) 노무현의 실험은 이제 끝났다고 하면서 맨 먼저 23명의 의원을 데리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사람입니다."
두 번의 지역 임시 대의원 선거를 마친 현재, 종합 득표수에서도 이 후보는 401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박 역할분담론이 대선 승리를 놓치게 할 수 있다는 김 후보의 지적 역시 당원 표심을 흔들어 놓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
- "제가 밀실 담합에 정말로 화가 나는 것은…잘못된 각본 때문에 정권 교체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아직 지역 경선이 초반임을 고려할 때 이 후보와 김 후보 간의 격차는 5.8%p에 불과합니다.
이 후보 측의 부산 지역 득표율이 예상보다 밑돈 점과 3위 우상호·4위 추미애 후보의 추격세가 매섭다는 사실도 일방적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