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당 장악에 나서면서 당 조직 개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의 구성원과 재정을 관리하는 사무총국을 신당권파가 접수하면 구당권파에 치명적인 약점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신당권파는 비대위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무총국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구당권파가 움켜쥐고 있던 사무총국 산하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조직실과 당의 재정을 총괄하는 총무실에 시선이 쏠립니다.
신당권파는 당비 대납이나 유령당원 등 이번 비례대표 선거 부정도 결국 구당권파의 투명하지 못한 당원 관리에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지난 7일)
- "당원 명부에 대한 신뢰성이 없을 때, 이 당원 명부가 확실하고, 당원 명부가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믿음이 없을 때, 이 당원 명부를 토대로 한 어떤 당원 투표도 그 정치적 정통성,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숨은 실세로 꼽히지만 본인은 이를 부인해 왔던 이석기 당선인과 구당권파 간의 밀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지도 관심입니다.
이석기 당선인이 CNP전략그룹을 운영하면서 대학이나 정당 선거기획으로 자금을 모아 구당권파를 도왔다는 의혹이 그것입니다.
구당권파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낸 신당권파가 조직 개편 과정에서 구당권파의 결정적 약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큰 소득 없이 구당권파의 반발만 커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