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지역구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요?
최근 주변에 핵심 역할을 하는 호남 인맥이 적지않게 포진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호남 인맥 대표주자로는 진영, 이성헌, 이정현 의원이 꼽히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이번에 맡게 된 진영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활동했고, 지금은 30만 명 규모의 국민희망포럼을 이끄는 이성헌 의원은 전남 영광 출신입니다.
전남 곡성 출신의 이정현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대변인을 지냈고,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광주 서구에 출마해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려 전국을 놀라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 "박근혜 전 위원장의 인사스타일은 능력이나 주변의 평가를 중시여기고, 어느 지역 출신이냐 어느 학교 출신이냐를 묻는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19대 총선에서는 특히 비례대표 후보에 민주통합당보다 많은 7명의 호남 출신이 포함됐습니다.
그 대표주자는 전남 함평 출신으로 비대위 대변인에 이어 당 대변인까지 꿰찬 이상일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이 있으며,
이어 비례대표 2번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은 전남 화순, 6번 조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남 신안, 25번 신경림 전 대한간호협회장은 전북 부안 출신입니다.
이와 함께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 멤버로 국회 입성 초읽기에 들어간 비례대표 26번 이운룡 보좌역은 전북 무주,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인근 비서실 부실장은 전남 영암 출신입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만드는 핵심 브레인에도 호남 인맥이 포진돼 있습니다.
경제민주화 개념과 보수 정강 포기를 통해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전북 고창,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끄는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광주광역시 출신입니다.
올 12월 대선 화두 중의 하나는 지역 화합, 그 불쏘시개를 자처하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을 지원하는 이들 호남인맥의 활동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