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의 `벼랑 끝 버티기`가 일반 상식을 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 김 당선자는 17일 주소지를 바꿔 자신들이 속한 시도당을 서울시당에서 경기도당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본래 이 당선자는 서울 서초, 김 당선자는 서울 노원에 당적을 두고 있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출당(제명)할 수 있다고 거듭 시사하자 아예 출당 조치 자체를 막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이다.
통진당 당규에 따르면 출당(제명) 등 징계를 위해서는 시도 당기위원회에 제소장을 제출하고 시도 당기위에서 이를 심의한다.
시도 당기위는 시도당 위원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징계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제소 자체를 각하할 수 있다.
이, 김 당선자는 바로 이 점을 이용해 비당권파가 장악한 서울시당을 떠나 경기동부연합의 세력권에 있는 경기도당으로 옮긴 것.
현재 서울시당 당기위는 7명 전원이 신당권파이지만, 경기동부연합의 세가 강한 경기도당은 7명 중 4명이 구당권파로 분류된다.
실제로 김 당선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상대책위가 제명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해 당적 이전을 결심했다"고 말해 출당 가능성에 대비한 것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18일 돌연 미디어 출연 약속도 어긴 채 공개석상에서 사라
두 당선자의 당적 변경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갈수록 가관이다", "잔머리는 대통령감", "정말 추하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