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전후해 잇따라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호남 민심 잡기에 올인하고 있는 셈인데요, 반대로 이명박 대통령은 4년째 기념식에 불참해 논란이 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광주를 찾았지만, 행보는 사뭇 달랐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외부에 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과 이학재 전 비서실장, 2명만 동행한 채 5·18 하루 전날 조용히 묘지를 참배했습니다.
반면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행보는 적극적이었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대선 출마와 동시에 첫 방문지로 호남을 찾았고, 김문수 경기지사도 1박2일로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고흥의 소록도와 나주 혁신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도 대거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지난 13일과 14일 광주를 미리 방문한 데 이어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도 기념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5·18 정신 받들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 분열과 갈등으로 혼란에 빠진 우리나라를 구하고…."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5년 임기 내내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반해 이명박 대통령이 4년째 기념식에 불참한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5·18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고,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민주 영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광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대선 행보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부담 때문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