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공을 사수할 차세대 전투기의 기종을 오는 10월이면 결정하게 됩니다.
현재 미국 전투기 2기종과 유럽 전투기 1기종이 3파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하늘에 처음으로 유럽 전투기가 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무형 기자가 스페인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펙트 ( 엔진음 )>
굉음을 울리며 검은빛의 전투기가 활주로를 떠나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EADS의 유로파이터입니다.
유로파이터는 먼저 성능 검증이 끝난 가장 안정된 전투기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과 중동 등 6개 나라에서 270대 넘게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인 기종입니다.
▶ 인터뷰 : 암벨 중령 / 유로파이터 조종사
- "엔진성능이 뛰어나고 레이더와 시스템도 안정돼 있습니다."
우리 독자 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에도 가장 적극적입니다.
우리나라가 유로파이터를 선택할 경우 생산 공장을 아예 한국에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경쟁기종에 비해 스텔스 기능과 함께 호환성 문제도 늘 지적됩니다.
처음 도입하는 유럽 전투기가 미군 중심의 우리 시스템에서 무리 없이 돌아가겠느냐는 우려입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스페인 세비야)
- "이곳 모론 공군기지만 하더러다 유로파이터는 물론이고 F-15와 F-18 같은 미국 전투기들도 함께 훈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호환성에는 문제가 없다는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니에토 대령 / 스페인 11전투비행단장
- "유로파이터 비행 전대장 미국과 나토 전투기와 비슷한 장비와 체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
특히 '한미 동맹'이라는 심리적 장벽을 어떻게 넘느냐가 가장 큰 숙제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제안서를 접수하면 공군 시험평가단을 미국과 유럽에 파견해 두 달간 현지 평가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이무형 / maruchee@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