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을 위해 여야가 어제(17일) 공식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다음 달 5일 첫 본회의를 열기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을 뿐 쟁점인 상임위원장 배분, 상임위 증설 문제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대 국회 개원을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의 첫 공식 협상.
웃는 얼굴로 만났지만, 두 원내수석은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개원하기 위해서 여당이 많이 양보 좀 하시고. 저도 또한 무리하게 요구 안 할 테니까."
▶ 인터뷰 : 김기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그래도 한 숟가락이라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이후 한 시간여의 회동 끝에, 여야는 다음 달 5일 19대 국회 첫 본 회의를 열기로 노력하자는 원칙만 확인했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 증설은 계속 논의하겠다고만 매듭지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상임위원회 수 조정 및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후 논의하기로 한다."
18대 국회 때부터 끌어온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한 이견도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새누리당에서는 특검 실시를 요구했고, 저희 당에서는 국정 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했습니다. 다소 이견이 있기 때문에 이것도 다시 추후에…."
여야는 오늘(18일) 다시 회동한다는 계획이지만 추가 논의 문제들에 대한 기본 입장이 달라, 조속한 합의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