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구 당권파가 '당원 비대위'를 만들기로 하면서 구 당권파와 신 당권파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대부분 사퇴의사를 밝혔는데,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은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죠?
【 기자 】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들이 조금 전 비례대표 후보들을 면담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14명의 비례대표 당선인과 후보들을 면담한 결과 대부분이 구당권파인 비례대표 15번 황선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오늘 저녁쯤 구당권파의 핵심인 비례대표 2번 이석기, 3번 김재연 당선인을 직접 만나겠다는 입장인데요.
강 위원장은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5월30일 이전에 반드시 사퇴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은 사퇴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혁신비대위에 맞서 당권파는 오늘 중으로 '당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 지붕 두 비대위' 체제가 현실화할 경우 통합진보당의 갈등은 최악의 경우 분당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오늘 비대위회의에서 "당을 대표하는 기구는 혁신비대위 하나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 】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 얘기를 해 보죠. 오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처음으로 만났는데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였죠?
【 기자 】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오전 만나 본격적인 19대 국회 원구성 실무협상을 벌였는데요.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정도 이어진 첫 협상에서 여야는 쟁점인 상임위 증설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일단 여야는 상임위원회 수 조정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북관계발전특위와 국제올림픽지원특위 등 참석률이 저조하거나 성과 없이 운영되는 국회 내 비상설 특위는 폐지하고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관실의 민간인사찰 문제를 놓고는 새누리당은 특검과 민간인 사찰 방지법 제정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열자고 맞서 추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18일) 오전 10시30분 회의를 다시 열어, 원구성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