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 국면을 앞두고 여야 대권주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 초청 특강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직접 지하철을 타고 민생 속으로 파고드는 행보도 보였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의 이른바 '비박근혜 연대' 후보들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대전시당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운영 방식이 투명성 면에서 통합진보당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직접 지하철을 타고 시민과 소통에 나선 이재오 의원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제 박근혜 전 위원장도 새누리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만큼 구체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주를 방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친박계가 독식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친이-친박의 구도는 정말 부숴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당내 '정치개혁모임' 초청 특강에 참석해 민주당의 패배주의를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가는 길을 더욱더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우리 당에서 구축하는 것…."
문재인 상임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심포지엄에 참석해 현 정부를 상대로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이명박 정부 이래 우리 사회의 가치와 상식이 너무나 오염되고 훼손되었습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물밑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대선을 불과 7개월 앞두고 여야 대선 주자들의 '대권 시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