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일이 다음달 5일이니까 이제 20여 일 정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국회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김기현, 민주통합당은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를 각각 앞세워 협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건은 18개 상임위원장의 배분 문제입니다.
현재 새누리당이 10-민주당 7-자유선진당 1인데, 새누리당 10-민주당 8로 가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새누리당도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한두 개를 더 갖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핵심 상임위원장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법안 통과의 길목인 법사위나 이번 대선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복지정책을 다룰 보건복지위, 언론정책을 두고 여야가 기 싸움을 펼칠 문방위가 원 구성 협상의 최대 난관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10일)
- "국민이 지쳐 있으니까 옛날처럼 싸우면 아마 둘 다 쫓겨날 겁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지난 10일)
- "베푸시는 건 이 대표님이 베푸셔야 저도 먹고살지요."
상임위원장 배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상임위 수를 늘리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여야 모두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같이 2개 이상의 정부부처가 걸쳐있는 상임위를 쪼개는 방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이번 원 구성 협상 결과는 19대 국회 전반기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에 여야는 국회 개원 전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