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얀마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15일) 미얀마 민주화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났습니다.
이어 29년 만에 아웅산 국립묘지를 방문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 대통령과 수치 여사의 면담은 4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면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수치 여사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민주화와 인권 신장과 여러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일관되게 지켜와서 버마의 변화를 가져온 시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존경을 보냅니다."
그러면서 미얀마의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민주화에 대해서도 한국이 동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도 둘 다 함께 이뤄야 한다며 공감했습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치 / 여사
- "정의와 자유 그리고 번영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고 둘이 같아 가야 합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83년 폭탄 테러를 저질러 수행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웅산 묘소를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미얀마가 신정부에 들어서서 첫 국빈으로 이 나라를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오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어제(14일)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회의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은 복역 중인 탈북자 1명을 조만간 한국으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기 거래 금지를 규정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1874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혀 북한과의 군사교류를 차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회담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미얀마 양곤)
- "미얀마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모색한 이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늘 밤 서울에 도착합니다. 양곤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촬영: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