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9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15일)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납니다.
어제 열린 떼인 세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협력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습니다.
미얀마 네피도에서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양곤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납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독립의 영웅 아웅산의 딸로 88년 시민이 대거 참여한 시위가 촉발되자 민주화 투사로 변신했습니다.
당시 군부정권에 의해 가택연금에 처해졌다가 21년 만인 2010년 풀려난 수치 여사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 나가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수치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 상황이 진전됐다고 언급하고 이 과정에서 수치 여사의 노력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국도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고 강조할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얀마 관계 발전을 위한 수치 여사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하고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이 대통령은 떼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에너지 등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30년 만에 새로운 미얀마에 방문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미얀마의 첫 국빈으로 오게 된 것을 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미얀마에 대한 유무상 원조 규모를 확대하고 새마을 운동 시범사업 등 우리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미얀마 네피도)
- "이 대통령은 오늘 동포 오찬간담회를 끝으로 3박 4일간의 중국, 미얀마 순방을 모두 마치고 오늘 밤 귀국합니다. 네피도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촬영: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