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어제(14일) 정상회담을 갖고 탈북자 1명을 한국 측에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5일)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날 예정입니다.
미얀마에서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9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한 이 대통령이 어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회의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은 복역 중인 탈북자 1명을 조만간 한국으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기 거래 금지를 규정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1874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혀 북한과의 군사교류를 차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회담에서 통상·경제 분야도 집중 논의한 이 대통령은 5개년 개발계획 등 맞춤형 개발 모델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30년 만에 새로운 미얀마에 방문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미얀마의 첫 국빈으로 오게 된 것을 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양곤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면담으로 일정을 이어갑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독립의 영웅 아웅산의 딸로 88년 시민이 대거 참여한 시위가 촉발되자 민주화 투사로 변신했습니다.
당시 군부정권에 의해 가택연금에 처해졌다가 21년 만인 2010년 풀려난 수치 여사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 나가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수치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 상황이 진전됐다고 언급하고 이 과정에서 수치 여사의 노력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미얀마 네피도)
- "이 대통령은 오늘 동포 오찬간담회를 끝으로 3박 4일간의 중국, 미얀마 순방을 모두 마치고 오늘 밤 귀국합니다. 네피도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