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충돌까지 불러온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야권연대를 파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매일경제와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를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차가웠습니다.
MBN과 매일경제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2.9%에 달했습니다.
특히, 야권연대를 파기해야 한다는 여론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통합진보당 지지자들보다 13%p 이상 많았습니다.
통합진보당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노선이 다른 세력 간의 정략적 결합이 꼽혔고, 친북 성향의 국가 정체성과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당 운영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서울대 안철수 교수의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서는 40.7%와 32.1%로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했습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8%로 1위를 달렸습니다.
안철수 교수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5.6%p,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대결에서는 17.3%p 앞섰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박 비대위원장과 오차 범위 안의 격차를 유지하는 가운데 꾸준히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이슈로는 양극화 해소 문제가 꼽혔고, 복지 문제는 10%의 응답자만이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MBN과 매일경제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 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