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가 강력 반발하며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통합진보당 갈등은 장기화 가능성이 큽니다.
양측 모두 분당은 없다고 강조하지만, 결국 갈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검찰은 폭력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한 지붕 두 가족' 상태가 장기화하는 것입니다.
당권파는 전자투표가 원천 무효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비대위 활동을 막기 위한 제2, 제3의 몸싸움이 우려됩니다.
비례대표 경선 후보 사퇴 문제도 핵심인 2번 이석기·3번 김재연 당선인은 5월 30일까지만 버티면 국회의원 신분이 돼 사퇴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비당권파에서는 그 전에 두 사람을 출당시키는 등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성국 / 정치평론가
- "제명되거나 당에서 출당되면 비례대표도 상실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방법이 비당권파 측에 남아있습니다."
결국, 분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권파는 중앙위에서 폭력까지 불사하며 회의 진행을 막았고,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의 사퇴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정 경선에 대한 여론의 비판, 민주노총의 경고에도 당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편, 검찰은 보수단체의 고발에 따라 지난 주 통합진보당 중앙위의 폭력 사태에 대해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양측 모두 분당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