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원회 물리적 충돌 사태를 겪은 통합진보당이 논란 끝에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당권파는 비대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내분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통합진보당의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강기갑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최근의 사태에 대해 사죄하겠다며 큰 절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강 비대위원장은 진보 정치의 시련이 미래의 가능성마저 거둬들이는 것이 아닌지 두렵다면서 추가적인 쇄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말에 치러질 지도부 선출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집약하고 당원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전자투표를 통해 비대위 구성과 함께,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안도 의결했는데요.
그러나 당권파는 전자투표 자체가 불법 행위라면서 비대위 역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사실상 분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질문 3】
민주통합당의 오늘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죠?
【 기자 】
네, 다음 달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당 대표 도전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친노그룹을 대표하는 이해찬 고문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출범시킨 기획자로서 마지막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수도권에서 4선에 성공한 이종걸 의원과 비노계의 김한길 당선인, 그리고 광주에서 3선을 한 강기정 의원도 오늘 오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기에 추미애 의원이 출마를 최종적으로 결심했고, 신계륜 당선인은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486그룹의 우상호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그리고 문용식 당 인터넷 소통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이해찬 고문을 중심으로 한 친노 세력과 김한일, 우상호 당선인 등 비노 세력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새누리당은 내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죠?
【 기자 】
네, 새누리당은 오늘 아침 6시부터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당원 20만 명과 청년선거인단 1만 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도 어제와 오늘 이틀간 전국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오늘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 그리고 내일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투표 결과를 합산해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5명을 결정합니다.
현재로서는 황우여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혜훈 의원은 여성 몫 최고위원 입성을 확정 지은 상태입니다.
나머지 3자리의 최고위원을 놓고는 예측이 힘든 혼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