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권도전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이후 구체적인 출마시기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사실상 '대권플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문 고문은 광주 무등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 3주기 산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인 오는 23일 이후 대선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해서는 "당 대표 선거와 겹쳐서는 안 된다"고 말해 다음 달 9일 전당대회 직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고문은 "마음의 준비는 끝냈다"면서 "일부는 준비해 시작하고 있다"고 말해 대선캠프가 이미 가동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문 고문은 '권력의지가 약하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의식한 듯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참여정부 때 했던 것으로 끝내고 싶다. 다른 분들을 위해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고문은, 이른바 '친노 프레임'에 갇혀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은 과거의 정치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자신은 자유롭고 전혀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이라며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문 고문의 대권도전이 가시화하면서 민주당의 대선레이스에도 본격적으로 불이붙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최근 문재인 고문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롯해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도 다음 달 전당대회 직후 대권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