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권력 분산이 대선 판도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의 공동정부론에 이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4년 중임제에는 반대하지만,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한 개헌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권한을 국회로 분산시키겠다는 것으로 장관 등 국회 청문회 대상인 고위직을 임명할 때 상임위의 의결을 거치고 예산편성권 자체를 국회로 넘기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로 분산시키고 국정운영을 투명하게 해서 여야 모두로부터 견제와 협력을 받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게 제안한 공동정부론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문 고문은 안철수 교수와는 이념과 정체성이 거의 같다며 대선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 안정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세력이 없는 안 교수와의 공동정부론은 허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 "한쪽은 한 사람밖에 없는데 한 사람 인기밖에 없는데 무엇으로 공동정부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발상부터 허상입니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교수의 입장에 따라 개헌이나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분산 논의는 이번 대선레이스의 화두로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