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에 대한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던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회의 시작부터 계파 간 충돌을 빚으면서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 기자 】
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당권파들의 반발로 지금 회의가 중단됐다고 하는데, 현장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시작된 지 6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는 중앙위원들의 명부 확인을 요청하는 당권파들의 반발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는데요,
회의가 세 차례나 중단되는 등 회의 진행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금 들으시는 것처럼 일부 당원들이 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회의가 중단된 상태인데요,
당권파들은 국민참여당 출신 중앙위원들이 불법 교체됐다며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회의 시작 전에 사퇴 의사를 밝히고 회의장을 떠났는데요,
이 공동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공동대표(당권파)
- "믿고 화합해서 통합진보당을 다시 국민들 속에서 세워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공동대표에서 물러납니다."
현재 당권파는 진상조사 보고서가 부실했다며, 이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당원 투표로 당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상정 공동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공동대표(비당권파)
- "오늘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말 그대로 진보,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우리 당원의 명령이고…"
이처럼 두 계파 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결국 분당 사태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는 당 수습 방안을 마련한 이후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