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시작될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여야의 기싸움이 한창입니다.
어느 상임위를 차지하느냐가 대선은 물론, 집권 초반기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민 기잡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는 원 구성 협상입니다.
의석 수가 크게 차이가 났던 18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이 11개, 민주당 6개, 자유선진당에 1개가 할당됐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회 구성이 달라졌다며 한두 개를 더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0일)
- "이제 민주통합당도 85석의 민주통합당이 아닙니다. 새누리당도 과거 180석의 새누리당이 아니에요."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관행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10일)
- "진짜로 국민이 지쳐 있으니까, 조금 더 옛날처럼 싸우다가는 아마 둘 다 쫓겨날 겁니다."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지점은 문방위.
대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언론 문제가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18대 국회에서는 여당이 차지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유례없는 강팀을 꾸리겠다며 문방위에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균형 차원에서 야당에 할당됐던 법사위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집권 초반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려면 법안 처리의 핵심인 법사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야는 이 밖에 정무위와 기재위 등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