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새누리당 당대표 주자들이 전국을 돌며 '쓴소리 듣기'에 나섰습니다.
쓴소리를 듣겠다고 작정하고 나서긴 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더욱 컸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당대회 주자 9명이 보육 문제에 대한 민심의 소리를 듣겠다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민심을 청취하겠다고 마음먹고 온 자리였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 인터뷰 : 김옥향 /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고문
- "질 좋은 교사에 대한 어떤 쓴소리, 많이 나오죠. 한 번도 현장에 여러분이 가보신 적이 있는지, 의원님들이 현장의 고통을 이해하시는지…."
선생님들의 고통, 열악한 환경, 이런 거 보시고, 느끼시고, 체험하셔서 아 정말 무엇이 문제였구나….
이어진 학교폭력 간담회 자리에서도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진냥 / 대구학생인권연대 교사
- "학생들 간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라는 게 굴러가는 구조 자체가 그러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고요. 대구가 1년에 자살하는 학생 200~300명 중에 10%가 넘게 대구에서 자살하고…. "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보여주기식' 정치쇼라며 지역민들의 항의까지 들었습니다.
새누리당은 1박2일의 '쓴소리 투어'를 마친 뒤, 앞으로 선출되는 당 지도부가 이를 정책으로 입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백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