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어제(10일)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끝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당권 주자들은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통합진보당 갈수록 내홍이 심해지는 모습인데,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군요?
【 기자 】
통합진보당은 어제(10일)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지만, 결국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당초 통합진보당은 어제 회의에서 특별위원회 구성 건을 비롯해 당령 개정 건은 물론 비대위 구성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비대위 구성에 대한 당권파의 반발이 거세 다른 안건들만 처리하고, 비대위 구성 건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내일(12일) 일산에서 열리는 중앙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비당권파는 당이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권파 측은 비당권파가 이정희 공동대표의 당내 입지를 좁혀 당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내일 중앙위원회의에서 비대위 구성 안건이 처리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미지수인데요,
비대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우선 여야 당권 주자들 움직임부터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우선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자 9명은 오는 15일 전당 대회를 앞두고 오늘부터 내일까지 1박2일 동안 수원과 대구, 전주 등지에서 '쓴소리 듣기 투어'에 나섰습니다.
후보들은 이번 투어에서 각계각층을 만나 고충을 듣고, 당 운영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데요,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를 없애는 대신 돈 안들고, 조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선거를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오늘 광주와 전남지역을 방문해 민생탐방을 이어갑니다.
어제 광주와 전남을 찾은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은 오늘 연평도를 방문하는데요, 민생을 살피면서 지지층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내 다른 당권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한길 당선인은 어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면서 친노 쪽과 관계가 소원해졌는데요,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당대표 출마를 앞두고 친노 측과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은 다음달 9일 치러지는데요, 이 고문과 김 당선인 외에도 우상호 신계륜 당선인과,
천정배 김영환 조정식 최재성 이종걸 김동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