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임기가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요, 웬일인지 요즘 일부 의원들은 더 바쁘다고 합니다.
'방문외교'란 명목으로 너도나도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는 것인데요, 방문 목적이 명확하지 않아 외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김옥이 의원 등은 지난달 7박9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스위스 등 3개국을 순방했습니다.
해외 우수국방정책을 시찰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국방위 소속이 아닌 한기호 의원까지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19대 총선 이후 줄줄이 해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정무위원회와 예결위원회는 지난달 말 카자흐스탄과 이탈리아 등을 다녀왔고,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위원회도 이번 달 오스트리아와 미국 등지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문제는 해외 출장 대상자가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선거에서 떨어진 의원들로 출장 비용을 혈세로 충당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A 의원 보좌관
- "원래 국회 임기 끝날 때쯤 한 번씩 관행적으로 해외 출장 가는데… 선거 떨어진 의원들 위로도 하고…"
하지만, 해당 의원들과 상임위 관계자들은 실무 위주로 일정이 채워져 있어 관광을 즐기거나 개인적인 용무를 볼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오는 1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동남아를 다녀올 예정이던 행안위는 외유 논란이 일자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매번 국회 회기가 끝날 때쯤이면 불거지는 의원들의 외유 논란. 18대 국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