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와 관련해 여야는 나란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후대책에서는 여야 간 온도차가 느껴지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새누리당은 주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 기자 】
새누리당은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부실을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제도적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반성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저축은행들이 부실로 퇴출될 때마다 주예금자인 서민은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국민혈세로 은행의 부실을 메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불법·부당대출로 부실을 키우고 고객 돈을 빼돌려 사익을 챙긴 경영진은 책임을 엄중히 묻고 숨겨 놓은 모든 부정한 재산을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고객돈을 빼돌려 밀항하려다 적발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1998년부터 지금까지 신용불량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격 미달 인사가 저축은행 최고책임자가 되었다면 그 은행이 부실화된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위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2 】
통합진보당 얘기를 해 보죠. 비례대표 후보와 지도부 총사퇴를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죠?
【 기자 】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오늘 국회에서 대표단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한 수습방안을 재논의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다"면서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는 부실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재조사와 함께 진상보고서 검증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문제의 핵심은 당원명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당원명부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대표단회의에서도 공동대표단과 비례대표 후보자 전원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전국운영위의 권고안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첨예하게 맞붙었습니다.
결국 오늘 대표단회의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는데요.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분당 위기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파 핵심'으로 불리는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비례대표 후보 전원 사퇴와 관련해 "당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2일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