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경선 부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통합진보당 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대표단회의에서도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비례대표 후보와 지도부 총사퇴를 놓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죠?
【 기자 】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오늘 국회에서 대표단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한 수습방안을 재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다"면서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는 부실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진상보고서 검증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과 관련해 지난 5일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공동대표단과 비례대표 후보자 전원이 총사퇴하는 권고안을 의결했습니다.
권고안은 강제력은 없지만 비례대표 후보들이 당의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들의 주장인데요.
이번에 당선된 비례대표 1번 윤금순 씨가 비례대표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8번 이영희, 11번 나순자, 13번 윤난실 후보가 운영위에 사퇴의사를 밝혔고 유시민 공동대표도 이번 사태책임을 들어 비례대표 승계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년비례대표 경선에서 승리해 비례대표 3번을 배정받은 김재연 당선인은 "전국운영위의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입니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2일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다시 한 번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감정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결국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죠?
【 기자 】
오는 9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3파전 구도로 형성됐습니다.
남경필 의원과 이주영 의원에 이어 친박계인 이한구 의원까지 경선에 가세했습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도 확정됐는데요.
수도권 5선 남경필 의원은 영남 3선 김기현 의원을, 영남 4선인 이주영 의원은 서울 재선인 유일호 의원과 짝을 이뤘습니다.
또 영남 4선인 이한구 의원은 서울 3선의 진영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세 후보 모두 득표전략상 수도권-영남 조합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는,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관리형 대표'의 성격이 짙은 당대표보다, 19대 국회에서 첫 상임위원회를 배분하고 의원 입법을 주도하는 등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 질문3 】
민주통합당은 박지원 비대위원장 체제가 공식활동에 들어갔죠?
【 기자 】
다음 달 9일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비서실장인 이윤석 의원과 노영민, 박기춘 의원 등 비대위원들과 함께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평화,민주,복지,통일'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른바 '박지원 비대위'의 4가지 모토를 모두 밝힌 셈인데요.
박 위원장은 이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보도되는 것과 관련해 "백해무익한 3차 핵실험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우리 정부도 북한에 강경대응할 것이 아니라 평화와 북핵폐기를 위해 약속한대로 영양지원을 하는 등 최대의 노력을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