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신형 장갑차 K21이 드디어 실전 배치 준비를 마쳤습니다.
K21은 땅과 물을 가리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이동해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육군의 최신 장비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륙양용 장갑차 K21의 옆구리가 천천히 부풀어오릅니다.
그리고는 연막탄과 코브라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강으로 뛰어듭니다.
무려 25톤이나 되는 육중한 K21이지만 옆구리의 고무튜브 덕분에 무려 300m나 되는 강을 여유있게 건넙니다.
20톤 이상의 장갑차가 물에 뜨는 것은 K21이 세계최초로 부교 등을 이용해 강을 건너는 것보다 신속한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K21은 40mm포가 탑재돼 있어 기관총만 달려있던 이전 모델 K200에 비해 도하 후에도 적진을 무력화시키는데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99년말부터 약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K21은 사실 이전 훈련에서 결함이 드러나며 전력화가 늦춰졌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수상조종 훈련 중 침몰로 부사관 1명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2년간 보완을 마친 육군은 이번 강습도하훈련을 통해 최신장비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며 그동안의 불안감을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지난 6개월간 K21과 함께 혹독한 훈련을 거친 장병들도 자신감이 넘칩니다.
▶ 인터뷰 : 조 진 / 육군 제20기계화사단 대위
- "어떤 강·하천 장애물이든 자신있게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우리나라가 만든 최신형 무기로 반드시 적을 제압하겠습니다."
이날 훈련은 먼저 강을 건넌 K21의 엄호 아래 K1A1전차 등 나머지 장비들이 모두 강을 건너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 스탠딩 : 노경열 / 기자
- "군은 도하시 전복차량 구조 등 보다 다양한 상황을 대비해 강습도하훈련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