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19대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거센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공동대표단은 무거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검찰 수사는 거부했습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의 3대 계파를 대표하는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경선 후보자들이 무슨 부정을 저질렀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수사 방침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자정과 쇄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사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 비주류 세력인 비당권파는 현 지도부는 물론 당선인 모두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석기 당선인 등은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해 온 새누리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당 선거에서 큰 부실과 부정이 있었다는 것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이정희 공동대표 등은 공식적으로 사퇴를 언급하지는 않은 가운데 향후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사퇴 압박에 몰린 현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한, 당내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