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 부대에서는 백 명에 가까운 장병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근 5년동안 가장 큰 수치인데요.
우리 군이 이러한 자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살을 생각하게 된 심리까지 밝히는 '심리부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항 해병부대 소속 병사가 어제 유서를 남긴 채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소속 사병이 부대 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렇듯 군 복무 도중 병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경우 보호 관심 병사 115명 중 자살 생각을 한 경험이 있는 병사는 2명 가운데 1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또래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이 자살 생각을 해봤다는 통계청의 발표보다 훨씬 큰 수치입니다.
병사들의 자살을 막기위해 국방부는 '심리부검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심리부검이란 자살한 병사의 가족과 친구는 물론 개인적인 기록을 다시 살펴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 심도있게 분석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인터뷰 : 김지환 대령 / 국방부 민원조사단장
- "(심리부검은)군내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과 배경을 더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동안 국방부에서만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민간 전문가에 의해 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군부내 내에서 쉬쉬하던 자살 문제를 민간 전문가에게 공개하고 도움을 구하겠다는 것입니다.
군은 또, 민간 분석 자료를 근거로 자살의 원인을 해당 지휘관에게 통보해, 보다 실질적으로 자살을 예방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