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인 부정 선거로 드러났습니다.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는 대리투표가 자행됐고, 현장투표에서는 당원이 아닌 사람이 투표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은 한마디로 부실 덩어리였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호 /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장
- "비례대표 후보 선거가 선거관리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로 규정한다."
현장 투표에서는 대리 투표 흔적이 발견됐고, 온라인 투표 역시 투표가 시작된 뒤에 프로그램이 4차례나 수정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준호 위원장은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호 /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장
- "부정선거 의혹 규명과 더불어 근본적인 당 쇄신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며… "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진상조사 결과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는 양상입니다.
국민참여당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당선인 사퇴는 물론 지도부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들은 진상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계파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논평을 내고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인들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비례대표 부정 선거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통합진보당이 창당 5개월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