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핵실험 재료가 이번에는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미 북한은 5~6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농축우라늄을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1, 2차 핵실험은 영변에서 재처리된 플루토늄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2차 핵실험이 끝난 2009년 이후 플루토늄에서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 개발 방향을 바꿨습니다.
2년 전 북한은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에게 2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2천대의 원심분리기에서 얻어지는 농축우라늄은 1년에 40kg 정도.
핵탄두 하나를 만드는 데 15~20kg의 고농축 우라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1~2기의 핵탄두 제조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2009년 이후 북한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쉼없이 돌렸다고 가정하면, 100~12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정제했고 이는 최대 6기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여기에 2003년부터 두 차례 핵실험을 통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 핵탄두 6~7기를 더하면 이론상 북한은 최소 10대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북핵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핵 관련 전문인력만 3천 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핵탄두 보유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