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 운동에 시·도 의원이 동원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고 있는데요.
지난 총선 기간, 민생을 챙기지 못했다며 의정비를 반납한 기초의원이 있어 화제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시 의회 임시회에서 때아닌 의정비 반납 선언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창원시의회 의원 (전 진보신당 의원)
- "민생을 돌보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죄하는 입장에서 선거기간 동안 보수에 해당하는 150만 원을 반납하고자 제안합니다."
창원시 의회 재선의원인 이옥선 의원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13일간의 의정비를
반납했습니다.
야권 후보의 선거 운동에 전념해, 지방 의원의 책무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창원시의회 의원(전 진보신당)
- "이번 선거기간 동안 우리 주민의 어떤 반발심 이런 것들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고 저한테도 지적해주시는 얘기를 들으면서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하겠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공천제 폐지는 지방의회의 숙원입니다.
하지만, 공천을 받으려면, 국회의원의 수족이 되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의정비 반납은 지방공천제를 폐지해 의회의 권력을 주민에게 돌려주자는데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창원시의회 의원(전 진보신당)
- "바로 이런 여론이 중앙에까지 전달된다면 (그동안) 물밑으로만 감춰져 있던 움직임들이 보다 탄력을 받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계처리 방법이 없어 의정비 반납은 반려됐지만, 이 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의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길 계획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