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금까지 핵개발을 위해 쓴 돈이 65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돈으로 옥수수를 구매할 경우 북한 주민 전체가 8년 동안 배급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39년 2차 대전이 벌어지자 미국은 핵무기를 처음으로 개발합니다.
이른바 맨하탄 계획.
당시 미국이 핵무기 개발에 쏟아부은 돈은 20억 달러,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340억 달러에 달합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개발 비용이 줄어 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핵무기 개발은 엄청난 비용을 수반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영변 핵단지 등 핵시설 건설에 20억 1천만 달러, 핵기술 연구개발에 3억 천만 달러를 들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핵시설 가동에 27억 2천만 달러를, 최종 핵실험에 들어가는 돈만도 2억 달러에 달합니다.
모두 합하면 무려 65억 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7조 원이 훨씬 넘는 돈입니다.
이 같은 과도한 핵개발 비용은 주민들의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정영태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한쪽으로는 군사력 강화, 다른 쪽으로는 경제력 강화에 있어서 상당한 부족한 양극화 현상이랄까 심화되는 모습 보이고 있죠."
이 돈으로 북한 주 식량, 옥수수를 구매한다면 2천만 톤.
현재 배급량 기준으로 북한 전체 주민이 8년치 식량, 식량부족분만 따진다면 50년 치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이무형 / maruchee@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