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실패한 후 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미 양국도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가 공개한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위성사진입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1,2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두 갱도 아래로, 또 다른 핵실험용 갱도 굴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탄광차 행렬이 보입니다.
이 탄광차들은 핵실험 장소에서 굴착된 토사들을 운반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5층 아파트 3개동 규모에 해당하는 8천㎥ 정도의 토사가 굴착됐고, 이는 3차 핵실험을 벌이기 충분한 갱도 규모로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하지만 핵실험 시기를 추정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한미 양국은 워싱턴에서 열린 통합국방협의체 회의를 통해 '핵위협 시나리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임관빈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3차 핵실험에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은 논문을 통해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