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나란히 민생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총선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민생 챙기겠다고 하지만 정작 시급한 민생법안은 국회에서 잠만 자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부산시당에서 열린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서 민생공약 실천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가 선거 때 약속 드린 것은 한 번 약속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챙기고 실천한다는 확신을 드려야 합니다."
박 위원장은 최근 벌어지는 당내 갈등과 권력 다툼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다시 정쟁과 갈등의 과거로 돌아간다면 정치인의 존재 이유를 민생이 아닌 본인의 정치적 기회에서 생각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총선에서 완패한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문 대행은 "강원도 9개 지역구에서 모두 패배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무척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패배는 전략적으로 미숙하고 위기대처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시민과 함께 민생을 살피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행은 최근 당 지도부 구성 등을 놓고 친노·비노 간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친노·비노 구분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고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여야 모두 민생을 챙기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민생법안이 국회에서 발목이 묶여 있다는 사실은 곱씹어 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