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더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6자회담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데요.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다시 냉각기에 접어든 북미 관계,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더는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이 오바마 행정부의 인내심을 한계에 도달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
-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답했고 도발과 위협으로 일관했습니다."
클링너는 미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현재 어떤 핵물질을 이용할 것인지 주목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
- "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한다면 기존의 플루토늄 실험에서 발전해서 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결국, 6자회담은 당분간 재개되기 어렵다는 게 클링너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서 6자회담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큽니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는 관련국들을 대화 테이블로 끌고 올 수 있는 6자회담이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
- "(북한 문제는) 미국뿐 아니라 모두가 안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6자회담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6자회담 틀이나 참가국 숫자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인민군 창건 80돌 중앙보고대회에서 북한이 또 한 번 도발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6자회담 재개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촬영기자: 강두민, 박세준 기자